MS 사상 최고 실적 올려도 주가는 내리네?
마이크로소프트(MS)가 4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회사 역사 상 분기 최고의 매출과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7%까지 하락하다가 2.76%까지 하락세를 줄였네요.
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는데 주가가 하락한 걸까요?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4분기(4~6월) 결산 결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647억2700만 달러(89조4,000억원), 순이익은 10% 증가한 220억3600만 달러(30조4500억원)였습니다. 생성형 AI(인공지능)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클라우드 사업이 호실적을 올리면서 매출이 4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는 6분기 연속 매출과 이익이 동시 증가한 것이며, 애저(Azure) 등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85억1500만 달러(39조399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윈도우와 게임 관련 부문 매출도 14% 증가한 158억9500만 달러(22조원)였습니다.
다만, 클라우드 사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던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또한 1분기(7~9월) 애져의 실적 전망도 시장 예상치보다 낮아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7~9월 애저의 실적 전망은 28~29%로, 시장 예상치인 30.6%보다 낮습니다. 게다가 4~6월 설비 투자액은 77.6% 증가한 190억 달러(26조2500억원)로, 1~3월 140억 달러(19조3400억원)보다 큰 폭 증가했습니다. 대규모 AI 투자가 이익 증가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센터망을 확대하기 위해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렛 아이버센 부사장(투자가용 홍보담당)은 “고객의 왕성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습니다.
애저의 AI 서비스 매출 비중은 8%로, 1~3월 7% 상승했습니다. 애져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9% 증가한 285억 달러(39조3870억원). LSEG의 시장 예상치인 286억8000만 달러(약 39조6400억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시장이 기대했던 큰 폭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 이번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다고 해외 언론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이후 다른 미국 주요 IT 회사 실적에서도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AI 열풍으로 뜨겁게 상승했던 AI 관련 종목들이 다소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는 AI가 진정으로 돈을 버는 것을 확인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