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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

[스마트스피커 시장 동향]경쟁사보다 2배 비싼 "애플 Siri 스피커 HomePod", 잘 팔릴까?

by 플랜테저넷 2017. 6. 6.

 

 

 

애플이 6월 5일 WWDC 2017에서 자사의 첫 번째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을 발표했습니다.

 

 

애플 마케팅 담당 필 쉴러(Phil Schiller)는 “이 제품은 가장 뛰어난 두뇌를 가진 스피커”라고 설명합니다. 쉴러에 따르면 홈팟은 애플 뮤직 스트리밍과 긴밀히 연계하여 음악을 재생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이 드럼은 누가 연주하고 있지?”라는 질문에도 대답하고, “이와 비슷한 곡을 더 재생해줘” 등의 요청에도 대답합니다.

 

 

높이 7인치 홈팟의 가격은 349달러. 12월 미국, 영국, 호주에서 출시 예정이고, 2018년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발매됩니다.

 

그렇다면 가격을 살펴보겠습니다. 349달러? 구글 홈 가격(129달러)의 2배, 아마존 에코의 180달러보다 비싼 가격입니다. 후발주자인 홈팟이 선도 제품보다 비싸다면 소비자들이 과연 납득할까요?

 

 

Siri는 개척자, 하지만 스마트 스피커는 후발주자

 

 

 

 

Siri를 2011년 발표한 애플은 음성 어시스턴트 분야의 개척자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파생된 스마트 스피커 개발 경쟁에서는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에 비해 뒤쳐져 있습니다. 후발주자인 애플이 경쟁사보다 비싼 가격에 제품을 출시했으니 과연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갖췄길래?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러면 애플 홈팟의 기능을 살펴보죠. 애플 홈팟은 Siri를 탑재해 Hey, Siri로 불러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6개의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아마존 에코는 7개, 구글 홈은 2개의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음성 명령을 내려 뉴스를 듣거나 팟캐스트 재생이 가능합니다. 일정 리마인드 설정이 가능하고 홈킷(HomeKit)과 연동할 경우 애플 외 서드 파티 단말기를 조작합니다. 홈팟은 가정 내 조명과 온도 조절 기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기능들은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보다 낳을 게 없습니다. 홈팟이 가장 어필하려는 것은 바로 사운드의 퀄리티입니다.

 

 

 


홈팟에는 지향성이 있는 7개의 트위터와 4인치 우퍼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홈팟은 실내 공간을 인식하고 음질을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음질을 조정하는 것은 애플이 2016년 아이폰 6부터 제품에 탑재해 왔던 A8 칩으로 실시간으로 음향 특성을 분석하는 등 최적의 음향 모델링이 가능합니다.

 

 

 

음질 아닌 음성 어시스턴트 기능에서 앞설 수 있을까?

공간 인식 기능을 갖춘 스피커가 방의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스마트 스피커인 소노스(Sonos)와 매우 비슷한 개념입니다. 홈팟의 등장은 소노스는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글 홈과 아마존 에코는 어떨까요?

 

 

 

애플은 이번 WWDC에서 홈킷을 허브로 하여 다양한 단말기가 iOS와 긴밀히 연계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소비자가 과연 스마트 스피커의 음질에 그렇게까지 고집할까요? 구글, 아마존과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에게 주어진 진짜 숙제는 음질이 아닌 어시스턴트 경쟁에서 경쟁자보다 우위를 설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이 분야에서 애플 Siri는 구글이나 아마존에 비해 품질이나 기능면에서 분명 뒤처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