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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궁금증] 엔비디아 신형 인공지능 GPU 블랙웰 출시 연기…피해자는 누구?

by 플랜테저넷 2024. 8. 5.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GPU 블랙웰(B100/B200) 납품 시기가 3개월 이상 지연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3월 블랙웰을 올해 말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에 납품하기로 했는데, 설계 오류 때문에 2025년으로 미뤄질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블랙웰 아키텍쳐 - 엔비디아 공식 홈페이지


이번 출시 지연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는 AI 슈퍼칩 GB200 1개에 블랙웰(GB100) 2개를 연결하는 설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향후 다이 디자인을 수정하고 시제품 생산 테스트까지 진행하기 위해서는 몇 달 이상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연기가 누구에게 가장 큰 피해가 될까요?

블랙웰 출시와 관련된 관계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경쟁자(인텔, AMD)


- 엔비디아의 어려움으로 경쟁자인 AMD와 인텔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을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이들이 개발한 AI 칩은 경쟁력이 없다고 평가되며, 따라서 별다른 수혜도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 업계 관계자들은 엔비디아가 이번 출시 지연 사태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중. 현재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음. 

 


부품 공급자(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 블랙웰 납품이 지연된다면 HBM3 E 생산라인에 전력을 쏟고 있는 삼성과 SK하이닉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음. 


- 블랙웰에는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HBM 5세대 'HBM3 E' 8단이 탑재되는데, SK하이닉스는 올해 3월 양산 개시, 엔비디아에 납품 개시. 


- 삼성전자는 블랙웰용 HBM3 E 납품을 위해서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받는 중.



제조사(TSMC)

 

- 엔비디아에게서 주문을 받아 칩을 제조하는 대만 TSMC 생산 잠정 중단했다고 함. 다만 생산이 재개된다면 TSMC가 다시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어 별다른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임. 

 

구매자(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

 

- AI 사업 회의론이 퍼지는 가운데, 엔비디아 AI 칩 지연으로 빅테크 업계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차질 불가피할 것이 분명함.


- 구글은 GB200 슈퍼 칩 40만 개 이상, 메타도 비슷한 량을 주문한 상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5만5,000개~6만5,000개의 GB200 슈퍼 칩 구입을 고려 중인데 사업 자체가 다소 지연될 수 있음. 



당사자 본인(엔비디아)

 

-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으면 됨. 

 
- 엔비디아는 이번 출시 지연 사태를 만회하기 위해서 단일 GPU 버전(GB100)으로 주문 중 일부 유도할 수도 있다고 밝혔음. 급하게 구입하려는 고객사에 대응 가능함. 


- 엔비디아는 완벽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 출시 시기를 조금 늦추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임. 인텔의 경우 13세대 및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한 뒤 발견된 치명적 오류로 큰 손실을 입은 경험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