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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테슬라가 에너지 기업이라고? 전기차 안 팔아도 될까?

by 플랜테저넷 2024. 7. 29.

전기차 회사로 유명한 테슬라가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미국 청정에너지 기업 인터섹트 파워(Intersect Power)와 역대 최대 규모의 메가팩 공급 계약 체결. 인터섹트 파워는 2030년까지 테슬라로부터 15.3기가와트시(GWh)의 메가팩을 공급받게 된다.


테슬라가 올해 7월 23일(미국 시간) 발표한 2분기(4~6월) 결산 결과를 보면 전기차 사업 수익 실적은 저조하고, 에너지 사업 실적은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은 42% 감소했습니다. 

반면, 테슬라 에너지 사업의 성장세는 가파릅니다. 2분기 에너지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인 약 3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24.5%로 전년 대비 6% 이상 향상됐고, 이는 같은 분기 18.5%를 기록한 자동차 사업의 매출 총이익률보다 앞서는 것입니다.

테슬라가 에너지 사업에서 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가장 주목할 부분은 테슬라가 보유한 기업용 에너지 저장장치 메가팩(Megapack)과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 파워월(Powerwall)의 높아진 수요입니다. 2분기에만 과거 최고인 9.4기가와트시의 저장용량을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장치는 풍력발전이나 태양광발전 등 날씨나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되는 재생 가능 에너지의 도입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축전 시스템은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시간대에 발전된 잉여 에너지를 저장해 두었다가, 사용량이 발전량을 웃돌았을 때 방전시켜 ‘전원의 간헐성(intermittent power generation)’ 즉 기상 변동에 따른 발전량의 변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장치가 있으면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가동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테슬라 저장장치 생산 공장(네바다 소재).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라스롭 배터리 제조시설에서 메가팩과 파워월을 생산 중입니다. 테슬라는 또 내년 초 가동 예정인 상하이의 새로운 공장을 통해서 제조 능력을 강화할 것이며, 이에 따라 테슬라의 축전 시스템 생산량은 3배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에너지 사업 수익은 2분기 총 매출의 약 12%에 불과한 만큼, 성장을 위해서는 테슬라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